2018. 9. 12. 17:38ㆍ영화/한국영화
윤진서 주연의 그녀가 부른다
홍보 포스터 문구가 뭔가 자극스러운 면이 있어 어떤 작품일까 궁금해서 보게 됐어요. ㅎㅎ
영화 첫 장면에서 윤진서 (진경 역) 가슴 라인이 훤하게 보여 설마 노출 작품을 찍었나 했어요.
하지만 첫 장면이 그런 쪽을 기대했다면 마지막 장면일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처음은 조금 자극적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가 있어서 만족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요.
러닝타임은 96분.
진경 (윤진서)
유부남과 사귀고 옛 친구는 양다리라도 좋으니 사귀자고 달려들고 전자 상품을 판매하는 성실한 경호 또한 그녀에게 관심을 표하는데..
진경은 어딘가 조금 이상합니다. 아니,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경호는 진경에게 관심이 있고 은진이는 그런 경호에게 관심이 있다
고등학생인 은진이는 성실한 경호가 마음에 들지만 경호는 진경을 쫓아다닙니다.
그런 경호가 불안해 진경 (윤진서)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은진.
밥은 먹었니, 라고 묻던 엄마가 죽었다
사실 그녀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어요.
친엄마는 첩이었고 아버지에게 속은 게 분해서 자살했다고 경호에게 덤덤히 말하는 진경.
매번 밥은 먹었니, 전화로 물어보는 새엄마가 죽고나니 밥이 그렇게 맛있다는 그녀.
날 낳아준 엄마에게 복수하려고 유부남을 만나는 거라는 그녀. 새 엄마에게 반항하려고 만나는 거라는 진경.
하지만 경호가 못됐네요, 라고 돌아서며 떠난 뒤 전화로 밥은 먹었냐고 묻자 펑펑 울고 맙니다.
가슴 속에 맺힌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겠죠.
"한 번 고쳐볼래요?"
"외로운데 바쁜 척, 뭘 할지몰라 바쁜 척, 상처받을까봐 관심없는 척."
"나요. 나 좀 잘 고쳐봐요."
진경은 경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경호는 진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닐까요? 상대방을 고쳐 쓰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것, 이요.
성악과 출신인 진경은 노래를 부릅니다.
어떤 의미였는지는 받아들이는 우리의 몫일 테죠. 전 그녀가 자신의 삐딱함의 원인이었던 과거를 잊고 (용서하고) 새로운 길로 들어선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내용이 있어서 약간의 줄거리를 포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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