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극지왕) 주성치 특유의 코미디를 볼 수 있는 영화 - 포기하지 않는 게 성공의 전부다 영화 신희극지왕

2019. 4. 1. 14:39영화/중국영화

신희극지왕 - The New King of Comedy

 

감독, 각본 : 주성치

 

출연 : 왕바오창, 악정문, 장전단, 경여양

 

IMDB 평점 : 6.3점 (647명 평가)

 

10년 넘게 엑스트라 역을 하며 살아가는 단역 배우 여몽.

 

타고난 외모도 그렇다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닌 그녀지만 노력을 거듭하면 언젠가는 영화계에서 성공을 이룰거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여몽에게는 그녀의 그런 생각을 지지하는 남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돈을 위해 그녀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기꾼에 불과했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냉대를 받고 결혼까지 함께 할 거라 믿었던 자신을 지지하던 남자 친구에게도 버림받게 되며 연기의 꿈을 포기하게 되는 데..

 

여몽은 10년 넘게 꿈꿔온 영화계의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아버지 생신 때 시체 역을 하고 나타난 여몽

 

잊혀져 가는 스타 왕바오창과의 특별한 (?) 인연을 갖게 되는 여몽

 

여몽은 스타가 되었을까?

 

우주가 끝나는 순간까지 쭉 기회는 없을 거라고 말했던 영화 감독.

 

"이런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수치스러울 뿐이야.

 

절대 해내지 못할거면서 인정하지를 않아.

 

그만둬야 할 때를 전혀 모른다고."

 

 

여몽은 아버지로부터 그리고 남자친구, 영화감독 및 관계자들로부터 영원히 기회를 갖을 수 없는 단역 엑스트라 배우 취급을 받는다.

 

어쩌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맞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몽은 연기자의 꿈을 포기한 채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는 데..

 

"포기하지 않는 게 성공의 전부"

 

왕바오창은 여몽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다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감사 인사를 하러 여몽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고 포기하지 말라고. 자신에게 연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그녀에게 포기하지 않는 게 성공의 전부, 라고 말한다.

 

여몽은 모두에게 비웃음만 당하며 모두가 못한다고 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연기만을 생각하며 10년을 버텼던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오디션에 도전하기로 한다.

 

영화는 뭔가 진지하면서도 유치하다.

 

웃음을 찾기 어려운 장면에 웃음을 주고 웃음을 주는 장면에서 코 끝을 찡하게 만드는 묘한 재주를 갖고 있다. 그런 의외성은 옛 주성치 영화에서 심심찮게 발견하게 되는데 이영화에서도 주성치가 영화에 출연한 듯 감독으로서 자신의 분신을 심어놓은 듯 했다.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작은 교훈과 함께 웃음과 따듯한 미소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포기하지 않는 게 성공의 전부, 라는 말 진부하지만 믿고 싶어지는 그런 따듯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