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수목원 가는 길 (4.3 일상)

2018. 4. 4. 16:56일상

날이 흐리다. 날씨 앱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흐린데 벚꽃은 어느덧 만개해가고 주식 비중도 0% 가까운 자유업인 나에게 블로그마저도 쓰기 귀찮아지면 백수라 하기에도 더 무안한 할 일 없는 백수가 되어버린다.


'안되겠다. 어디라도 나가자.' 싶어 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홍릉 수목원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흐린 날도 나름 운치있어!'라며 '여행에 날씨가리며 하면 흐리고 비오고 궂은 날이 오면 여행 안할거야?' 스스로에게 따져 몸을 일으켜세웠다.




-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세종대왕기념관 부근 -


경희대로 해서 홍릉 수목원 (산림 과학원)으로 가는 길에 호수 주변에 벚꽃과 개나리꽃으로 보이는 꽃이 흐린 날에도 색을 뽐내고 있었다. 맑은 날에 봤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든 인공호수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홍릉 수목원 (산림 과학원)으로 가는 길이 꽤나 아름답다. 조용하면서도 그리 길지 않지만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 산책길'이라는 말이 꽤나 어울리는 길이다.




- 국립산림과학원 -


홍릉 수목원이 이 근처일텐데 찾을수가 없어 산림과학원 입구에서 물어보니 여기가 홍릉 수목원이 맞다고 한다. 단, 주말에만 수목원이 개방되고 평일에는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는 산림과학원이다.


홍릉 수목원은 주말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 세종대왕기념관 돌담길 -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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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수목원에 가려고 왔는데 주말에만 가능하다니 다시 인공호수로 돌아와 잠시 벚꽃을 구경하며  앉았다. 흐린 날에 따듯한 봄바람이 불어와 등에 흘러내리는 땀을 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