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거세게 분 삼일절 이발하고 오다. (3.1 일상)

2018. 3. 1. 18:54일상

어제 비가 내린 뒤 바람도 거세지고 햇살은 여전히 따듯한 봄 햇살이건만 바람은 꽤나 매섭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체감온도는 하루종일 영하권이다.


오늘 밤 최저온도도 영하 5도에서 6도 정도인거 보니 꽃샘추위인가?


어제 이발하려고 했으나 비가 내려서 오늘 이발하러 갔다. 사실 내일가도 되지만 내일 금요일, 3월의 첫 시작일이자 주의 마지막 일에 이발하러 갈 마음이 안 들었다.



- 면목동 저렴하면서 맛 좋은 짜장면 집 -


면목 정보도서관을 이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동원시장 및 주변을 잘 돌아다니는데 면목동 여기 일대가 짜장면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수희정 짜장나루를 비롯 주변 짜장면 가격이 2,500원. 쟁반짜장이 4,000원. 볶음밥도 3,500원. 


탕수육 소자가 8,000원. 대자가 10,000원이다.


동원시장 (면목역)에서 중랑천 방향으로 내려가면 수희정 짜장나루, 짬짜면 중국집 등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나쁘지 않다. 이런 곳이 다 있다니 요새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도 여전히 저렴한 몇몇 집들이 남아있다.




- 짜장나루 수희정 -


짬짜면에서 탕수육을 먹어 본 뒤 처음으로 이쪽 동네에서 쟁반짜장을 먹어봤는데 오징어며 새우 등 해산물이 꽤 알차게 들어있다. 가격이 4,000원이니 가격 대비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울만한 맛이다.



예쁜 모습은 눈에 남고

멋진 말은 귀에 남지만

따듯한 베품은 가슴에 남는다


- [짜장나루 수희정] 벽면에 붙여있는 글귀다 -





점심을 먹고 강한 바람이 부는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강해서인지 따듯한 햇살 아래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두터운 잠바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썼다.


이발하러 가니 내일이 개학날이라 그런지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조금 대기하며 이발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예전에는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앞머리를 세우는 스타일을 고집했는데 요새는 새치가 늘면서 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리는 스타일로 바꾸었다. 그런데 머리숱이 많다 보니 앞머리가 너무 무거워 보여서 오늘은 조금 짧게 쳐 달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여전히 앞머리가 무거워 보인다.


다음에는 다른 집을 가야하나? 아님 더 숱을 많이 치거나 가운데에서 앞머리 부분을 조금 더 짧게 쳐달라고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이번 이발은 며칠 뒤 떠나는 태국 여행을 준비하는거였는데 오후내내 머리 부분만 신경쓰인다.


아침에 들여다 본 미 증시를 보니 이제 호시절 다 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이 죽어갈지 아니면 다시 기사회생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좋은 일은 없어보인다. 인버스를 살까? 외환 통장을 만들어 엔화를 사둘까 고민하다 인버스 투자는 접기로 한다. 전에도 인버스 투자했지만 인버스를 가지고 있으면 투자 마인드가 부정적으로 굳어져버린다. 그래서 기회가 올 때도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지 못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오늘은 7월 삿포로 - 인천 편도 티켓을 구매했고 이 글을 마치고는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야한다.


내일이나 모레는 인터넷 환전을 신청하고 주말에는 짐을 싸둬야겠다.


오늘은 7630 걸음을 걸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찬 바람에 시달린 얼굴이 따듯한 집으로 들어오니 가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