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주는 의미 : 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2018. 11. 30. 09:02영화/미국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IMDB 평점 : 6.4점 (35,741명 평가)



감독 : 라이 루소-영

출연 : 조이 도이치 (샘, Samanth 역), 할스턴 세이지 (린지,Lindsay 역), 로건 밀러 (켄트 맥풀러 역), 엘레나 캠푸리스 (줄리엣 역)



베스트 셀러 원작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제작비는 5백만 달러를 들였고 들인 비용에 비해서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처음 영화를 접할 때 한국 영화 하루가 생각났어요. 


같은 하루를 계속 보내며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다는 컨셉은 비슷하니까요. 하지만 한국 영화는 '가족' 컨셉이 강하게 들어났고 결국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흔한(?), 뻔한 결말인 반면에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하이틴 영화라서 그런지 '친구'가 더 주된 컨셉입니다.

 



해피 큐피드 데이! (Happy Cupid Day!) - 켄트 맥풀러의 집 파티에 참석한 베프들


미국에는 실제 저런 날이 있나 검색까지 해봤어요. ㅎㅎ


아마도 2월 12일, 발렌타인 데이 (2월 14일) 전에 있는 날인가 봐요. 


영화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장미꽃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자 여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인기가 많은지 확인하는 날입니다.


4총사 - 샘, 린지, 앨리, 엘로디 (언제나 함께하는 베프죠~)


대학에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대학 전 친구들과의 관계는 더 끈끈한 무언가가 있어요. 어릴 적 가치관을 형성할 나이에 함께 했고 어렸기에 더 속내를 잘 털어논 친구들이라 그럴지도요.




샘, 동생과 함께 즐거운 순간을 보내다


샘은 2월 12일, 해피 큐피드 데이에 갇히게 됩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진 몰랐던 하루.


그 하루가 어떤 사고와 관계없이 무한 반복됩니다. 사고를 피해도 사고를 당해도 말이죠.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보기도 하고 색다른 하루를 보내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해피 큐피드 데이, 하루에 갇힌 샘!




Become Who You Are (너다운 사람이 되라)


샘은 같지만 다른 하루를 살면서 자신이 놓치고 살었던 관계를 이해해갑니다.


그들에게 무슨 일들이 있었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 또한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말이죠.


이 과정은 미드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단순히 어느날 우연히 생겨난 게 아니죠. 많은 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사실 아닌 소문에 의해 누군가를 판단하고 멋대로 믿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덜 성숙한 이성에 기초해 누군가를 쉽게 평가합니다.


영화는 샘이 같지만 다른 하루를 통해 이 과정을 조금씩 하지만 중요하게 다루며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오늘 하루뿐이다. 그래서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그 순간이.. 곧 영원이니까.. 

내 행복했던 순간들이 보이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보이고 기억되고 싶은 순간들이 보인다.  

영원한 순간도 있다는 걸 바로 그때 깨닫는다. 

끝난 후에도 계속된다는 것을. 그 순간들엔 의미가 있다."


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에서


내 행복했던 순간들,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기억되고 싶은 순간들!


그 순간들에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가 주는 의미, 영화에서 제가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그 순간의 느낌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나의 하루는 어떨까요?


영화를 보며 오늘이 가지는 하루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