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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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바리깡 구입 후기 (MD-119D) 및 바리깡으로 머리 밀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억은 안 나지만) 머리를 밀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최근 들기 시작하더니 머리 속을 맴도는 거에요. 그래서 잠도 쉽게 오지 않는 새볔에 유튜브로 머리 미는 동영상을 보고 남자 바리깡을 구입했습니다. MAD (MD-119D)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식 이발기인데 충동적으로 구매한거라 잘 밀릴까부터 정말 밀고나서 어떨지 모든게 걱정이었지만 자유업인지라 출퇴근 하는 것도 아니라 영 이상하면 모자라도 쓰자 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구매 완료. 이틀만에 집으로 오더군요. ㅋ 최소가 4mm라 완전 민둥이로 밀수는 없지만 충전 안 한 상태로 받자마자 밀어보니 꽤 잘 밀리긴 하더라고요. 어디 땜빵이라도 나면 어쩌나 했는데 사실 뒷머리는 보고 밀 수는 없어서 알 수 없지만 그럭저럭..
2018.08.05 -
월드컵 기간 친구와 시간 보내기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 할 무렵, 베트남 여행 중이었기에 한국 경기를 못 보면 어쩌나 했는데 베트남 축구 열기가 높은 듯 당연히 방송에서 모든 축구 경기를 중계해줬습니다. 그렇게 여행 막바지에 한국 - 스웨덴 전 축구 경기를 TV로 관람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 녀석이 금요일 저녁 갑작스레 요새 보는 [이리와 안아줘]라는 드라마에서 계속 순대국집을 배경으로 나오는 것에 필 받아 새벽에 순대국 먹자고 날라왔어요. 동네 유명한 순대국밥 집은 24시간을 하지 않기에 프랜차이즈 점으로 갔습니다. 계경순대국 드라마를 보다 땡긴다고 인덕원에서 날라오다니 독한시키. 전 처음에 이 녀석 저희 집 근처에서 선 보고 아가씨랑 헤어진 뒤 그냥 가기 심심하니까 부른 줄 알았다는. [이리와 안아줘]는 '로맨스..
2018.07.01 -
책 읽는 여자 - 사피오섹슈얼
사피오섹슈얼 (sapiosexual) : 상대의 센스, 지성 등에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 일명 뇌가 섹시한 사람에게 끌리는 사람. 금요일, 토요일 이틀 연속으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월드컵 한국전도 응원하고 이런저런 살아가는 얘기,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누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또는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무엇을 하며 조금은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지 관찰하는 걸 좋아합니다. 연인들끼리 손을 꼭 잡고 서로를 기대며 잠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고요. 뭔가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도 있고 전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검색하거나 뉴스를 보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분들도 있어요. 꽤나 멋진 남성 캐쥬얼화를 ..
2018.06.24 -
체감물가
은퇴이민자가 머물기 좋은 도시 순위를 보면 동남아 국가의 몇몇 도시들은 항상 Top 10에 들어가 있어요. 그 만큼 물가가 꽤 저렴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현지인들처럼 살아야 가능하지 거기서 한국에서 살던 방식 그대로 살려고 한다면 그렇게 싼 물가를 체험하기 어렵죠. 한국에는 작년 5월부터 들어와 머물게됐어요. 가끔 국내 소비자 물가가 널뛰기 한다는 소식을 뉴스에 접할때면 동남아에서 보낸 몇몇 도시에 옛 향수에 빠져들 때가 있는데요. 제가 집밥을 잘 안 해먹고 해먹는다 쳐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로 먹다보니 모르겠지만 그렇게 체감하는 물가가 비싼가 하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전 걷는걸 좋아하고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를 꼭 방문하는걸 즐겨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현지 사람들이..
2018.06.23 -
40살. 새로운 인생의 시작
4월 24일 제주도 한 달 여행, 6월 5일 베트남 보름 여행을 다녀온 뒤 몸은 눈에 띄게 살이 쪘고 (나잇살이라는게 이런걸까요?) 무더운 나라로 여행을 떠났건만 푸꾸옥에서 걸린 감기 이후로 아직도 어지럼증과 미열로 고생하고 있어요. 30대 중반 이후로는 몸무게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1kg 내에서 계속 체중을 유지했는데 40살 탕! 출발을 한 뒤로는 어느 순간 몸무게가 늘더니 제주도에서 불어난 몸무게는 아무리 걸어도 몸이 아파서 꼼짝없이 누워도 전혀 빠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아! 이런게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뭘 주우러 허리를 굽혔다 펴야하는 순간이 오면 때로는 띵~하는 어지럼증과 저절로 입에서 으~ 하며 허리를 바로 펴지 못하고 가벼운 탄성을 지르며 몸을 펴야 하기도 ..
2018.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