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식목일, 영화보며 술 마시기 (4.5 일상)

2018. 4. 6. 17:28일상

일찌감치 비 소식을 접했던터라 전혀 나갈 마음이 없는 자유업이 생계로 삼는 나에게 비 내리는 날에는 그저 유튜브 (YouTube)에 비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자거나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집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불행과 다행 속 어디쯤에서 주식을 30% 가량 매입을 하였기에 최근 미중간의 관세 부과 문제로 시끄러워 살펴야 할 상황이 적진 않지만 어쨌거나 비 내리는 날은 다른 날에 비해 정신적으로 한가한 편이다.


관련글 :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기업 영향 및 중국 미국 관세에 추가 대응 (4.4 석간)  (검색어 : 매수, 본문 하단)



-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안동소주 -


인덕원에 놀러가서 친구에게 안동소주를 선물로 받았는데 비 내리는 식목일에 안동소주 한 병을 마셨다. 떡볶이와 계란, 떡갈비 등을 만들었는데 떡볶이는 국물이 많아 쌀떡이 안에 잠기어버리는 사태가 ㅎㅎ


떡갈비가 짜고 단 맛이 강해서 떡볶이에 넣어서 먹을려다 보니 국물양이 꽤 많았는데 간은 떡갈비 덕분에 잘 맞았다.


안동소주는 역시 일반 소주에 비해 도수가 높아서 그 특유의 곡물 향이 잘 퍼졌는데 아침에는 약간의 두통이 있는게 나에게 그렇게 잘 맞는 술은 아닌 듯 했다. 그래도 자주 접하기 어려운 술이니 천천히 마셔야겠다.


검색해보니 안동소주는 유효기간도 없고 보관 방법도 실내에 놔둬도 좋다고 한다. 오히려 오래될수록 그 맛이 더 풍부해진다고 하니 제조기간이 오래됐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관련글 :  불금을 위한 외출 - 삼성동, 인덕원 - 안동소주 (3.30 일상)



비 내리는 식목일에 메인 블로그에 경제뉴스만 두 편 쓰고 주식도 잠깐 들여다 본 뒤 비 내리는 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자고 책을 읽었다. 요새 읽는 책은 <책도둑, The Book Thief>인데 영화를 보려고 책을 읽게된 케이스이다. 책이 2권인데다 아직 초반이라 약간 내용이 뭐지? 궁금한데 점점 흥미로워지는게 책을 다 읽고 영화를 본다면 꽤나 재미를 더하게 될 듯 하다.


이 날 영화를 무려 4편을 봤다. 술을 마시며 (겨우 한 병 마시며 영화를 두 편 넘게 봤다)


The Commuter

아일랜드 속담에 '신이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으면 신이 누구한테 돈을 줬는지 보라' 


The Commuter Train (통근열차)가 제목일 듯 한데 저 아일랜드 속담이 꽤 오랫동안 생각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주내용을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진짜 아일랜드 속담 중에 저 말이 있는지는 모른다. 영화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자.


Margin Call

"여기서 살아 남으려면 세가지를 명심해라. 1등을 하거나 똑똑하거나 사기를 칠 것."


자유업 중에서도 전업투자자인 내게 마진 콜 (Margin Call) 이 영화는 꽤나 신선하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영화이다. 두 번 이상 본 영화이기도 하다. 


난 개인적으로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기도 하다. 남들보다 멍청할 것. 1등을 하거나, 똑똑하거나, 사기를 치지 않아도 살아 남는 다른 하나의 방법은 '남들보다 멍청할 것'이다. 주식을 전업투자로 하거나 주 재테크를 삼는 이들의 공통점은 다른 남들보다 최소한 자신이 꽤 똑똑한 편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오히려 남들보다 멍청하다는 인정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다.


난 여행 블로그와 경제뉴스를 쓰는 전업블로거이며 주 생계수단으로 자유업 중에서 '전업투자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 주식-경제 블로그 : 톰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  <-- 클릭하면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Only The Brave

'에세 쾀 비데리 (Esse Quam Videri) - 허울보단 내실이 중요하다.'


산악화재에 관한 영화였는데 꽤나 명작이다. IMDB 영화 평가에서도 7.7점 (24,904명)을 받고 있다.


Only The Brave  <-- 클릭하면 IMDB, 온니 더 브레이브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예고편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 <염력>을 봤는데 마땅히 할 말은 없다. 한국영화라 편한 마음으로 봤다. ㅎㅎ


그렇게 비 내리는 하루 비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잤고 책을 읽었으며 영화를 봤다. 늘어지고 게으른 자유업의 하루는 때로는 그렇게 하루를 허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