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립도서관으로 방문기 (4.7 일상)

2018. 4. 8. 21:37일상

지난번, 동대문구립도서관 회원카드를 <장안벚꽃길 작은도서관>에서 발급받았다. 


관련글 :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동대문구립도서관) 가입하다. (3.29 일상)



자유업 (전업투자자)에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고 같은 맥락에서 가장 큰 단점은 그렇게 유연하게 쓰다보니 마냥 늘어진다는 점이다. 전업투자자는 주 5일, 연평균 240일 일하지만 15년차가 되어가는 자유업인 인간에게는 가끔 비중이 0인지라 그냥 놀기만 하는 날들도 더러있어 실제로 200일도 채 일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수입도 작긴 하지만 스트레스 덜 받고 여유롭게 살겠다 싶어 덜 일하고 덜 버는 그런데 이 얘기를 왜 쓰지? 여튼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았으니 한 번 가보기로 했다.




- 동대문구립도서관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


(위치) : 동대문구립도서관  <-- 클릭하면 네이버 지도로 연결됩니다.


우선 학습에 가장 중요한 매점은 지하 2층에 있다. 그리고 언덕에 위치해 있어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고 가뿐 숨을 내쉰다. 오르기 쉽지 않은데 다행히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조금 덜 언덕에 오를 수 있다.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매점이 나오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책을 보거나 컴퓨터 사용 등을 하는 곳은 지상 2층과 3층에 있다.


컴퓨터 및 노트북 사용은 좌석을 지정해야 하는데 회원 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2시간이 일반적인데 추가로 같은 자리에서 연장 되는지는 모르겠다.





우선 처음 방문할 때 책을 대출받고자 종합자료실 3층 (2층과 3층이 있으나 일반 소설 등은 3층에 있다)에 가보니 꽤 많은 책이 비치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갔다. 2층에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따로 자리를 지정하지 않고도 저 곳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


아동용 자료등은 따로 1층에 마련되어 있는 듯 하다. 면목정보도서관을 이용하다 와보니 꽤나 깨끗하고 책도 더 많이 비치되어 있어 나한테는 좋았는데 다른 후기 등에는 아주 좋은 평가는 아니어서 상대적이구나 싶긴 하다. ㅎㅎ


자유업 또는 일 없으면 백수, 손실나면 백수보다 못한 전업투자자이기에 가끔씩 시간 날 때 도서관에 방문해 블로그도 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다. 나이 든 분들부터 젊은 학생들까지 학습하는 모습을 보면 뭔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게 된다.




노트북이 2대인데 둘 다 웹캠에 밴드를 붙여놨다. 예전에 영화 <스노든>을 보고 그 뒤로 웹캠에 밴드라도 붙여놓는다. ㅎㅎㅎ


도서관에 왔으니 회원카드를 바코드에 인식하고 노트북 자리를 지정한 뒤 앉아 블로그를 두 편 쓰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토요일, 이 날 바람이 엄청 불어서 꽤나 추웠다. 덕분에 지금 약간의 감기 기운이 남아있다.





도서관은 홍릉 수목원과 세종대왕기념관, 홍릉 근린공원 등과 가까워 주변 산책하기도 꽤나 좋다. 주변 동네가 조용한데 세종대왕기념관 길은 덕수궁 돌담길이 있고 그 주변에 멋진 벚꽃들이 펴있으며 공원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산림과학원 (홍릉 수목원) 가는 길은 꽤 걸으면서 둘러보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새벽을 기다리며 산다

또 하루의 축복

먼 절의 스님 새벽 독경에

쇠북이 둥둥둥


오늘도 좋은 하루로 보내기를...

과거도 잊고 미래도 모른다

오직 오늘 주어진 시간에 자연을 즐기고,

지금 내가 사는 곳이 어머님의 고향이다.


새벽 닭이 첫 홰를 치고

아침 까치가 짖어댈 때,

곰곰이 또 곰곰이

내일 새벽을 기다려 본다.


- [새벽] 이상기 (동대문문인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