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토요일, 블로그 관련 생각들 (4.14 일상)

2018. 4. 14. 15:17일상

요새 주식시장이 파할 때 쯤에 맞춰 면목정보도서관으로 가서 블로그를 몇 편 쓰고 있는데 꽤나 집중이 잘 된다. 


역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다보니 딴 짓을 안 하게된다. 집에서 주식을 보며 블로그를 쓸 때는 잠깐 뭐 좀 검색하다 온라인 쇼핑에 또 잠깐 빠져들면 글 한 편 쓰고 두세 시간은 그냥 인터넷의 세계에 빠져드는데 도서관에서는 집중해서 글만 쓰다보니 요 며칠 계속 도서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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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내린다. 금요일이라고 도서관에서 블로그를 쓰고 나와서는 집에서 혼술한 탓도 있고 비 내린 날에 밖에 나가기 싫은 자유업, 전업투자자다. 아침에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하고 자리에 앉아 블로그에 글을 써볼까 하지만 도무지 손이 안 간다. 심심한김에 애드센스도 확인하고 블로그도 확인하는데 보고나면 의욕 상실감까지 더해진다. ㅎㅎㅎ





오늘은 블로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자유업 중에서 전업투자자인 나는 시간이 많은 관계로 (단타보다는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두는 투자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수입도 적다. ㅎㅎ) 


일도 적게, 수입도 적게, 여행을 다니며 살고픈 유랑 전업투자자, 블로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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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하 인생의 터닝포인트 -


내 메인 블로그이다. 


만든지 꽤 오래됐는데 활동을 하다 2,3년 전 부터 뜸해져있었다. 사실 7~800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애드센스 수익도 10달러 남짓 밖에 안 되는지라 네이버 블로그로 갈아탈까 하는 생각마저도 했었다. (그래서 지금 수익은 얼마냐고? 한 달에 100달러 약간 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부지런히 가다듬어서 일 1,500~2,000명 수준인데 생각보다 쉬운 건 없다. 노력은 엄청하지만 보상은 적은게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주식을 너무 쉬엄쉬엄하다 보니 잡생각만 많아지고 여행만 떠나고 싶지만 여튼 현실은 당분간 한국에 묶여 지내야 할 상황인지라 취미삼아서라도 블로그를 쓰는게 시간도 잘 가고 [경제 뉴스]를 쓰면서 주식 공부도 된다.


과연 일 평균 5,000명 찍는 날이 올까? 여행 및 경제 (주식) 블로그인데 여행 블로그로써는 내가 봐도 글 재주도 없고 사진도 엉망이라 찾아와주는 분들이 고마울정도다. 경제 블로그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읽는지 확인할 수는 있지만 안 하고 있다.


정보라는게 동전의 앞뒤면이라 혹시나 누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기에 항상 조심스럽다. 경제 뉴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갖고 공부도 되어 내게 도움이 되면서 남에게도 작은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누가 된다면? 그런 '양날의 검' 앞에서 마냥 많이들 찾아와 읽기를 바라는 건 그리 생각만큼 마음 편한 희망이 아니다.





지금 이 곳, 세컨 블로그이다.


작년, 여러 안 좋은 일들이 올 1월까지 겹쳤는데 뭔가 마음을 다잡고 풀고자 잠깐 육체노동도 해보고 영업도 해봤다. 육체노동은 안 그래도 좋지않은 무릎 후방인대를 다치게 했고 영업은 생각보다 소질을 보여 놀랬으나 발전은 없었다. ㅎㅎ 그래도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영업인지라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곳 블로그에 몇몇 스마트폰 얘기를 쓰고 있다.


스펙이나 각종 미사여구보다는 그냥 싸고 쓰기 좋은 가성비 좋은 폰만 올릴려고 하는데 하루 200명대의 블로그다 보니 얼마나 와서 읽고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혹시나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글 쓰는 재미는 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으면 시간도 잘 간다.


실제로 어떤 수준에 이르는 것은 곧 그 수준에 이를 수 있는 단계까지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실제로 그 수준에 이르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 마커스 주삭 저 <책도둑> 중에서 -


"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은 의미다."

- 무라카미 하루키 저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블로그 결코 쉽지 않다. 보상 또한 작다. 그럼에도 글 쓰는 재미에 빠져들고 저렇게 들어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읽고 지나치겠지만 글 하나하나 내가 살아온 삶과 그 흔적들을 정성을 기울여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게 단 한 명일지라도 도움이 되겠지, 즐겁게 읽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