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5. 16:59ㆍ영화/미국영화
예전 영화에서 악은 그냥 단순한 악, 미친 순수함에 가까울 정도의 극악이였습니다.
똑똑하지만 정신적으로 미쳐있는 악당들은 주인공 앞에서는 쓸데없는 뜸을 들이고 조연들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극악에 가까운 캐릭터인지라 어떤 설명도 필요없이 응징당하는 모습을 봐야 속이 시원했었죠.
최근 미국 영화에서 이런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요. 악역의 캐릭터가 어딘지 모르게 동정을 사게 되거나 충분한 이유와 합당한 논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악역의 타노스 또한 그러했는데요.
초호화 군단, 어벤져스의 멋진 액션과 화려한 영상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가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소개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Avengers: Infinity War)
IMDB 평점 : 8.6점 (471,455명 평가)
Trailer 예고편 : 인피니티워
공격당한 지구
타노스의 부하들은 인피니티 스톤 2개가 있는 지구를 공격하고 어벤져스는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타노스의 명제.
지구처럼 유한한 자원의 우주는 늘어나는 개체 수로 인해 종말에 직면하게 됐다. 그로인해 자멸할 것이냐 행성에 살고 있는 생명의 절반을 없애므로써 남은 생명들만이라도 살릴것인가?
타노스의 고향 타이탄의 예를 들었지만 사실 과다한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전쟁과 전염병 등이 끔찍하고 잔혹한 역사이기는 하지만 개체 수 유지를 위해 발생하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이기도 하다고 누군가 말했는데요.
과연 타노스의 명제, 가 틀렸는가에 대해 오락 영화임에도 꽤 오랫동안 생각하게 됩니다.
반인륜적인 행위이자 자신이 마치 절대 신이라도 된 듯 내가 옳으니 창조주의 품으로 돌아가 (죽어라)라고 말하는 게 합당한 권리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말인데요.
타노스는 이에 대해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절대 권력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구조가 전 우주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이를 지구 내로 옮겨 생각해보면 꽤나 복잡한 논리들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맞다, 틀리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떤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의 시각차를 가진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반인륜적 학살 행위는 어떤 정당한 근거를 대더라도 인정되긴 어렵겠죠.
오히려 인구가 급증해서 지구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를 낳는다면 치유하기 어려운 전염병이나 대형 재앙 (지진, 화산폭발, 태풍, 홍수) 등으로 인구 수를 지구가 자체 조절하는 방법이 인간인 우리에게 타노스의 명제 보다는 더 받아들이기 쉬울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도 있다 어벤져스 모여!
강력한 타노스 군단에 맞서 싸우는 어벤져스들.
힘내라고!!
토르, 그는 신이었다
토르가 너무 약해보여 아쉬웠는데 막판에는 다시 뿅망치 들고 강한 모습 보여줍니다. ㅋㅋㅋ
인간미가 느껴지는 타노스
'찾아라 드래곤볼'을 연상하게 만드는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는 타노스. ㅋㅋ
6개 다 모으면 손가락만 튕겨도 전부 죽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더니만 다 모아 놓고는 어찌 힘을 예전보다 못 써? ㅋㅋㅋ
줄거리는 못 본 분들을 위해 설명을 안 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는 평점과 평가한 사람들 수를 보더래도 엄청 잘 만든 오락 영화이자 마블의 히어로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점은 악역의 타노스의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높은 완성도에 약간 흠이라면 영화 말미에 토르 망치에 밀리는 모습인데 이게 타노스가 일부러 밀려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드래곤볼 모으듯 어렵게 다 모아놓고 원대한 계획을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그런데 타노스가 넌 실수한거야, 라고 말하면서 어벤져스에게도 뜻밖의 영향을 불고 오게 됩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말이죠. 그래서 다음 편으로 이어질 내용이 더 흥미를 끌게 되는데요.
언제 나오니?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2. ㅋㅋㅋ
한국 영화, 마녀처럼 2탄이 기다려지는 영화가 됐네요. ㅎㅎ
영화가 워낙 훌륭해서 2탄 나오기 전에 안 보신 분들은 꼭 시간내서 보길 추천합니다.
이 리뷰가 마음에 들었다면 글 아래 공감을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