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한 날 (3.26 일상)

2018. 3. 26. 17:17일상

4월말에 제주도를 가야하므로 날짜에 맞춰 이발하려고 이번주에 잘라야지 했는데 덥수룩해진 머리와 앞머리가 자꾸 눈 앞에 거슬려 오늘 이발하고 말았다. 요새 이발소에서 자르는데 계속 뭔가 마음에 안 드는데 계속 그 집을 가는 이유가 그리고 아주머니한테 자를 때 좀 이상해서 아저씨로 바꿨는데 여전히 이상하다.


딱히 헤어스타일도 없는데다 아무렇게 잘라도 상관없어 주의였는데 요새 계속 신경쓰이는게 아무래도 이번에는 바꿔야지 하고 미용실에 갔다가 여자 손님만 잔뜩인걸 보고 다시 이발소로 갔다.




- 면목 정보 도서관 -



- 겨울 그리고 봄 -


이번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얼굴 살이 엄청 쪘다. (한마디로 뱃살은 상상하기 힘들정도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도서관에 앉아 블로그 2편을 쓰고 나와 점저로 탕수육을 오후 3시에 먹었다는 점이다. 어제 먹을려고 했다가 10,000보 이상 걸어 더 이상 걷기 귀찮아 안 갔던 것을 도서관에서 나와 바로 점저를 일찍 해결해주었다.


보통 하루 두끼를 메인으로 먹는데 아점인 오전 10시 대에서 11시, 점저인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먹는다. 세끼 먹으러 나가는 것도 집에서 먹는것도 귀찮아 이렇게 먹는데 그렇다보니 폭식하는 경향이 있어 메인 두끼를 먹되 음식량을 줄이고 디저트로 두끼를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여튼 배가 더 나오면서 허리가 아파오는게 살을 어여 뺴긴 해야할 듯 하다.


도서관에 노트북 쓰는 자리가 따로 있는데 오늘 겨우 자리를 얻었다. 하마터면 도서관까지 갔다가 (물론 이발하러 간거였다) 책만 빌려 돌아올뻔 했다. 바로 옆자리 분이 (나이는 모르겠어서) 주식 공부인지 주식을 하시는 듯 하던데 차마 쳐다보기 민망해 블로그 쓰는데만 열중했다.


젊은 사람들만 공부하러 오는줄 알았는데 은근 아저씨들도 많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도서관이다. 하지만 시험때가 되면 엄청나게 붐비겠지. 그럴때는 어디 커피숍에 가서 블로깅을 해야겠다. 요새 봄이오고 부터 밖을 못 나가 안달이다. 아주 강아지가 따로없다.


오늘도 어떻게 나갈 구실삼아 이발하러 갔다가 도서관에 들러 블로그에 글도 쓰고 탕수육 (면목동 짜앤짬)까지 먹고 돌아온 시간이 오후 4시다. (오후 12시 넘어서 나갔으니 참 동네를 빨리도 돌아다니셨군요.)


리스본 여행기를 다 쓰고 났더니 속이 후련하다. 여행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메인 블로그로 놀러오세요. (홍보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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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각에 배가 고프지도 않음에도 (실제 배부른 상태에서) 탕수육으로 점저를 해결한 이유는 어제 탕수육을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이기도 했고 저녁에 동네 근처의 수제 맥주집에 가서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때우고 싶기 때문이다.


요새 블로그 글 쓰는 것도 의욕이 안 나고 주식도 비중없이 잠깐씩 쳐다만 보다 밖으로 쏘다니고 싶어서 안달났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나가기도 불편한 상황이라 마음이 붕 떠있는 것 같다.


수제 맥주라도 마실 생각하니 그나마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게 그거라도 앉아 홀짝거리며 책이라도 읽다 잠에 드는게 최선일 듯 싶다.



그나저나 오늘 짜앤짬 아가씨는 약간 기분이 나빴던걸까? 오늘 기분이 별로였던 듯 하다. 전에는 워낙 싹싹해서 오늘이 정상일지도 모르고 너무 배부른데 먹어두려다 보니 내 기분이 별로라 상대방 기분도 나쁘게 느껴졌을까?


도서관 옆자리 남자분은 주식 공부하는 학생일까? 전업투자자일까? 혼자 사람들을 보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빠져본다. 너무 심심한 자유업을 업으로 하는 남자의 모습이다. 남들에게는 백수로 비춰지겠지. 그렇다해도 별 수 없지만 말이다.


어여 블로그 쓰다 저녁이 되면 수제 맥주 집으로 가야겠다. 인덕원에 그 집이 참 맛난데 너무 멀단 말이지. 이 동네 근처에는 와인바도 없고 수제 맥주집도 그 집 하나 알게되었는데 제발 괜찮은 맛이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