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시간 - 히잡을 입은 여성들과 가족들이 시신을 찾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나왔다

2018. 10. 12. 20:20영화/미국영화

13시간 (13 Hours)


감독 - 마이클 베이


IMDB 평점 :  7.3점 (97,240명 평가)

Trailer :  13 Hours  <-- 클릭하면 예고편을 볼 수 있습니다.



리비아 뱅가지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마이클 베이라는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 액션) 영화를 찍게 됐을 때 얼마나 멋진 영화가 탄생할까, 하는 관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군대를 다녀왔고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던 한국, 한반도의 정세보다 더 예측이 불가하고 양쪽 모두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공격과 테러가 쉽게 일어나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오늘 소개할 13시간은 '리비아식 비핵화' 논쟁이 일기도 했던 바로 그 리비아의 뱅가지에 실제 일어난 영화 이야기입니다.


리뷰의 시각은 뒤에서 앞 부분으로 넘어가기에 읽으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공격이 자행된 10일 후, 리비아 10만명의 군중들이 미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대사를 추모했다.'


"No. i am just lucky." 

론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울먹이며 아내와 통화하는 장면에서


돌아가는 수송 비행기 앞에 놓인 죽은 시신들과 그 후 CIA를 보호하기 위한 민간 용병들의 모습이 비추고 그 바로 앞 장면에서는 무차별적인 테러 공격을 벌인 무장 무슬림들의 가족들이 죽은 자신들의 가족의 시신을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부르카를 입은 아내, 어머니들이 오열하며 죽은 시신을 찾는 모습과 형제와 가족을 찾는 사내들의 모습을 담아 냅니다.


영화 중간에는 참혹한 공격이 벌어지는 곳에서 TV로 축구 경기를 보는 동네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미국의 시각에서 그려졌고 그것도 미국 사설 용병이 지켜낸 미국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적절한 액션과 가족의 감동을 담아낸 여러 미국 전쟁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저녁, 공격 개시 선포도 없이 테러로 공격을 자행한 무장 단체들. 그들 또한 가족이 있으며 그로인해 희생당한 리비아 뱅가지에서 머물던 미국 군인들과 미국인 용병 및 CIA 요원들 또한 가족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부분이 더 와 닿았어요.


민간 용병들이 왜 하나같이 반지를 끼고 있나?라고 묻는 기지 책임자의 말.


영화는 '가족'이 핵심임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전쟁에 참여한 죽고 죽이는 사람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말이죠.


"모든 신, 모든 천국, 모든 지옥이 내 안에 있나니."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액션을 보자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총격이 이뤄지고 내용 상으로 보자면 흐름 또한 잘 이어져 있으며 연기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식 영웅주의도 아니기에 덜 피로하기도 한 영화이고요.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많은 불행했던 일들과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일어난 모든 슬픈 일들이 누구의 잘못이냐, 누가 더 잘못했냐, 가 아닌 양 쪽 모두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있음을 그러하기에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모두 힘을 쏟아야 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우리 모두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그 무엇보다 '평화'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