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던 강동원 주연 영화 가려진 시간

2018. 10. 28. 22:45영화/한국영화

가려진 시간


출연배우 : 강동원 (성민 역) / 신은수 (수린 역) / 이효제 (어린 성민 역)


영화 예고편 :  가려진 시간


포털 사이트 평점 :

다음 영화 :  7.5점 (890명 평가)

네이버 영화 :  8.43점 (3,860명 평가)


새아빠의 일 때문에 섬마을로 전학 온 수린은 조금은 상상력이 넘치는 아입니다. 그런 면에서 남다른 면이 있는 아이라고 할까요?


그런 수린에게 관심을 갖는 성민은 수린의 상상에 함께 하는데요.



둘만의 공간에서 어린 성민은 수린의 옆모습을 조각합니다


그런데 섬마을 초등학생이 간단한 영어를 하는 장면은 조금 낯설기도 한데 이는 제 편견일까요?


요새 애들은 섬마을이라도 기본 영어는 어느 정도 하는 것일까요?


중국어 학원까지 다니는 섬마을 아이도 있으니 기본 영어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시간이 멈춰버린 섬마을


수린 아버지가 일하는 터널 폭발 공사 작업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작은 동굴에서 이상한 알을 발견하고 그 알로 인해 시간이 멈춰버리 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유를 얻은 듯한 착각으로 인해 세 아이들은 무척 신이 나는데요. 조금 더 이런 신나는 풍경을 더 자세하게 그려내 어린 동심에서 바라 본 멈춰버린 시간을 그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더 재미있게 그려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들었어요.



성민과 태식


섬마을치고는 제주도인가?


크나 큰 쇼핑몰도 있고 차들도 꽤 많은 그런 중소도시 규모라 설정이 약간 안 맞는 느낌이었는데요.


영화는 동심의 세계를 그리는데 전 너무나 어른스럽게 뭔가 잘못된 설정을 탓하고만 있는 걸까요? ^^''


이상한 알이 깨지면서 시간은 멈췄지만 성민은 성년이 되면 멈춰진 시간이 다시 움직일거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데요.


하지만 성년이 되어도 시간은 움직이지 않자 좌절하고 맙니다. 태식은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요.


어른이 된 성민과 여전히 소녀인 수린


어른이 된 저는 동심의 세계를 그린 판타지 영화를 쉽게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머리 속으로 이해하려고만 든다면 영화는 기본 설정 부분에서 뭔가가 어긋난 것 때문에 보는 내내 계속 옥의 티만 찾아내려고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슴에서 영화를 본다면 어린 수린의 연기가 먼저 와 닿고요.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들의 시계는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여전히 어린 소년들의 정신세계에 갇힌 그들의 눈으로 멈춰진 시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점은 꽤나 디테일한 세부 설정 및 강동원과 엄태구가 좋은 연기를 펼쳤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어른들은 어린 수린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어른이 된 성민에게 조정당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고치려 하지 않는데요. 이 점도 때로는 답답하지만 제가 어른이고 경찰이었다면 당연히 수린의 말을 믿기 어려웠을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멈춰졌을 때 그 많은 돈과 먹을 것들이 한시에 사라져 시간이 돌아왔을 때 큰 사회적 혼란이 일어났을 법 한데 그런 부분은 영화 흐름 상 언급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또한 제가 너무 기본 설정에 대한 미덥지 못한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기에 자꾸 문제점만 찾는 듯 했어요.


영화는 성민과 수린에 대한 얘기에 촛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이야기겠지요.


과연 어른이 된 성민은 아이들을 유괴하고 어린 수린을 세뇌, 조정한다는 의심을 받으며 추격을 당하는 데요.


성민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수린에게 일어났던 이 미스테리한 일들은 과연 사실일까요?


강동원 주연의 영화지만 어린 수린의 연기가 더 눈에 와 닿을 정도로 수린 역을 맡은 신은수 (2002년 생)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중간에 신은수의 몸매도 잠깐 엿볼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 멋진 내외면 모두 멋진 연기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흐뭇한 마음에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