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결말을 뒤엎는 뻔하지 않은 전개 한국영화 스플릿

2018. 10. 31. 16:15영화/한국영화

외국에서는 락 볼링장에 한두 번 가봤지만 한국에서는 영화에 나오는 SBS 수요 볼링 시절에는 볼링을 좋아했지만 하는 사람들도 드물고 인기도 살짝 식은 스포츠라 '누가 요새 볼링한다고?', 하며 이 영화 뭐지 싶어 볼까 망설였습니다.


소개할 영화는 뻔하지 않은 전개로 뻔해 보이는 볼링 영화를 멋지게 만든 영화 스플릿입니다.


한국영화 스플릿 


출연배우 : 유지태 (윤철종 역) / 이정현 (주희진 역) / 이다윗 (박영훈 역) / 정성화 (두꺼비 역) / 권해효 (백사장 역)


영화 러닝타임 : 122분


예고편 :  스플릿


주요 포털사이트 영화 평점 :

다음 영화 :  7.6점 (809명 평가)

네이버 영화 :  8.99점 (4,425명 평가)



이정현 (주희진 역)


이정현은 나이가 들수록 외모가 더 빛이 나는 듯 해요. 그런데 이제 가수는 안 하는 걸까요?


어쨌거나 영화를 통해 다시 보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운데요. 너무나 연기도 잘 하고 외모도 여전하고 너무나 호감가는 배우입니다. ^^


영화에서는 두꺼비에게 뺏아길 위기에 처한 아버지 볼링장을 지키려고 도박 볼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지태 (윤철중 역)


이정현의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역과 방부제 외모를 보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면 유지태를 통해 변하지 않을 명품 연기를 계속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역을 소화하든 그 모습에 딱 맞게 변하는 카멜레온 연기자에요. ^^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고 볼링 국가대표까지 지낸 윤철중은 어느 날 아내와 타고 가던 차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임신한 아내도 잃고 화려했던 국가대표 시절도 모두 송두리째 사라진 그가 매달리는 건 술 뿐입니다.


하지만 이정현이 두꺼비로부터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볼링장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도박 볼링판에 함께 합니다.



윤철중이 찾아 낸 평범하지 않은 박영훈


밀키스와 짜장면 좋아하는, 볼링도 좋아하는 평범하지 않은 박영훈 역을 맡은 이다윗입니다.


엉성한 폼으로 볼링핀을 마추는데 실력 하나 만큼은 뛰어나 윤철중이 그를 스카웃합니다.


조금은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기에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은데요. 영화의 재미 요소는 바로 이다윗과 유지태의 콤비 연기에 있습니다.


영화는 두꺼비라는 뻔한 악역으로 약간의 지루함을 주지만 그 뻔함마저도 막판에 가서는 그렇게 뻔하지만은 않은 스토리를 통해 묘한 반전을 가져다줍니다.


고스톱, 바둑 등의 도박 판 영화가 주는 짜릿함과 화려한 액션은 덜하지만 생활 스포츠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볼링 만의 경쾌한 스트라이크와 스플릿 처리를 보는 재미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뻔하지 않은 박영훈과 유지태의 스토리.


박영훈의 가족사와 그가 볼링을 잘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유지태는 차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절게 됐는데요. 그 사고는 과연 불운한 사고였을까요? 계획된 사고였을까요?


주희진은 윤철중과 박영훈 콤비를 앞세워 아버지의 볼링장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


이정현 나이가 39살 (1980년)인데 20대 때 모습보다 지금이 더 이쁜 듯 해요.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뻔해 보이는 생활 스포츠 볼링을 소재로 뻔하지 않은 전개로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을 하나 가득 안겨 준 영화 스플릿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