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중국의 의료 현실을 비판한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Dying to survive)

2019. 1. 1. 16:40영화/중국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Dying to survive)


IMDB 평점 : 8.1점 (1,898명 평가)


예고편 :  중국의 의료 현실을 비판한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YouTube)



팔리지 않는 건강 보조제 (정력제) 를 판매하는 주인공 용은 이혼남에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별 볼일 없는 남자입니다. 가게는 월세가 밀려 독촉을 받고 병든 아버지 병원비와 수술비까지 거기에 전처는 아이를 데리고 이민을 가려고 합니다.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궁지에 몰린 상황.


그런 그에게 어느날 손님이 찾아옵니다.


백혈병 환자들이 비싼 정식 글리닝을 사는 게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하며 인도산 글리닝을 밀수로 판매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한 것입니다.




건강 보조제 판매자에서 불법 약을 밀수해 판매하게 된 용.


그는 인도로 가 글리닝을 사와 중국 백혈병 환자들에게 팔기 시작합니다.


정식 약이 한 통에 4만 위안인 것을 인도산 불법 약은 5천 위안에 판매하며 밀수에 승인되지 않은 불법 약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됩니다.




주인공 용, 백혈병 환자인 동생 여수익와 노랑머리


하지만 승인된 제약회사는 불법 밀수꾼들을 잡기 위해 경찰에 압력을 넣고 경찰 또한 검거에 나서면서 주인공은 또 다른 불법 약을 판매하는 장사치에게 인도산 글리닝 판매를 넘기고 맙니다.


하지만 그는 5천 위안에 판매하던 글리닝을 1만 위안으로 나중에는 2만 위안으로 올리다 경찰의 추적에 걸려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사이 싼 가격의 인도산 글리닝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백혈병 환자들은 죽고 주인공 용과 함께했던, 첫 인도산 글리닝 밀수를 제안했던 동생 여수익마저도 글리닝을 구하지 못해 위독한 신세가 되는데요.


이미 손쓰기 어려운 지경에 빠진 동생은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주인공 용은 동생 여수익을 위해 마음을 고쳐 먹게 됩니다.


다시 인도산 글리닝 밀수에 참여하는 주인공.


하지만 초기 5천 위안에 판매하던 글리닝을 손해를 감수하고 5백 위안에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죽은 동생이 그를 변화시킨 것이죠.


그리고 아들을 이혼한 전처에게 보내며 환자들을 위한 귀인의 마음으로 돌아섭니다.



"생명이 바로 돈이지. Life is Money."


"내가 오랫동안 약을 팔면서 이 세상에는 단 한 종류의 병만 있다는걸 알았지.

가난의 병. 이 병은 고칠 방법도 없고 고쳐지지도 않지."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영화 속 인물들이 중국의 다양한 극빈의 인물상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무겁고 어둡지만 살고 싶다는 '희망'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我不是藥神 '나는 약신이 아니다' 제목 보다는 Dying to survive '살고 싶다' 는 '희망' 두 글자가 갖는 의미가 영화를 이해하는 가장 큰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