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혼술 파티

2018. 6. 1. 14:12일상

제주 여행을 마치고 베트남 여행 전 까지 제주여행기를 마치겠다고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요즘이에요. 하지만 무거운 가방을 메고 돌아다니다 보면 무더운 날씨에 끈적끈적한 땀으로 짜증이 밀려오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그리워지곤 해요. 글이야 주식 보면서 시간 날 때 쓰는거니 푸념할거야 없지만 너무 더운 날 땡볕을 맞으며 무거운 백팩을 메고 돌아다니는 건 맥주. 맥주가 너무 그리워져요! ^^''


그래서 월말 핑계로 맥주를 사러 마트로 향해봅니다.




뭘 마실까? 고민하며 걸어왔는데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와인 코너로 몸을 향합니다.


제주에서도 한달살이로 가장 먼저 사온게 와인잔과 와인이었는데요. 요새 마트에 들리면 와인 코너 먼저 둘러보는게 습관이에요. 왜냐하면 한국은 와인 가격이 저렴한 편이거든요. ^^


관련글 :  제주도 2일차 와인 쇼핑  (본문 하단)


최근 칠레산 디아블로 와인이 할인을 많이 했는데 다른건 프로모션하는게 없을까 하고 봤더니 엘로우 테일이 세일을 하더라고요. 엘로우 테일 (yellow tail)이 10,800원. 1만원 부근에 엘로우 테일을 살 수 있다니 야호! 역시 홍콩과 더불어 한국 마트 와인 가격은 정말 저렴해요.




그렇게 와인을 두 병 업어온 뒤 맥주코너로 가는데 앗불싸! 이럴수가!


써머스비가 한 캔에 2,490원 네 캔에 9400원.


동남아 여행도 많이하고 지내기도 오래 지냈기에 수입맥주는 대부분 다 비싼 편인데다 마트 가격과 바에서 마시는 가격차가 크지 않아 동남아 국가에서는 대부분 밖에서 술을 마시는걸 선호하는 편이였어요. 동남아에서 써머스비 1파인트 잔으로 마시면 12,000원~15,000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해요. (KL, 방콕 기준) 써머스비가 기네스나 호가든 등 다른 수입맥주들 보다 비싸거든요. 마트에서 사면 한 캔에 6~7000원은 했던걸로 기억해요.


그런 써머스비가 2,500원 ㅎㅎㅎ 정말 한국에서 바나 음식점에서 마시는 가격말고 마트에서 사서 혼술하는 가격으로 보면 주류 가격은 너무나 싸요. 저도주를 주로 마시는 저로써는 한국에서 지내면서 유일하게 만족감이 드는게 바로 술이에요. ㅎㅎ


그리고 밖에서 마실 때 일반적인 수입맥주 말고 IPA 같은 수제맥주 등도 마실 수 있어 너무 좋아요. ^^*





그렇게 써머스비 4캔을 게스트로 모셔오고 엘로우 테일 2병 사왔어요. 앗싸! 돈 쓰며 득템한 기분은 뭘까요? ㅎㅎㅎ


또 다른 게스트로 맛닭꼬 (Mattacco)에서 두반장 치킨 모셔왔어요. ㅎㅎㅎ


요새 동네 치킨집에서 두반장 치킨에 푹 빠졌어요. 약간 매콤하면서도 로스트 치킨이라 너무 기름지지 않아 술 안주로 딱 좋아요! 지난 번에는 안동소주로 여행 전 날 마셔서 고생했는데 그 이후로는 맥주나 와인과 함께 마시니 전혀 이상없더라고요. 좋은 소주라도 안동소주는 저랑 잘 안 맞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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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월말 핑계로 와인 한 병과 써머스비 한 캔 마셔줬어요. 이제는 노트북 앞에서 사진 찍는 짓은 안할려고요. 전에 그러다 와인 쏟아서 노트북 날려먹고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몰라요. 사진 등 파일 하나도 못 살리고 백업도 안 하는 멍충이인지라 블로그에 올릴 여행 사진 중 30% 가량을 날려먹어 정말 속상했어요. ㅠㅠ


여행다녀왔다고 뒷풀이로 친구 만나 장어에 맛난 IPA 수제 맥주에 실컷 달리고도 월말이라고 또 와인에 맥주를 마셔주는걸 보니 그냥 술을 좋아하는거에요. 혼술 파티를 맛난 술과 치킨으로 해주고 영화 두 편 보며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6월이네요. 너무 덥지만 더 더운 베트남 하노이와 푸꾸옥으로 떠나는 달입니다. ^^*


이번 달도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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