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누나가 알려주는 외계생명체와 왜 당신이 아직도 솔로인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담은 소통 영화 컨택트 (Arrival)

2018. 12. 27. 14:30영화/미국영화


컨택트 (Arrival)


IMDB 평점 : 7.9점 (485,190명 평가)


예고편 :  인문학 누나가 알려주는 외계생명체와 왜 당신이 아직도 솔로인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담은 소통 영화 컨택트




어느날 외계생명체가 타고 온 여러 개의 비행물체가 지구 곳곳에 도착합니다


저들이 원하는 게 뭔지 어디서, 왜 온건지 궁금해하는 각국 정부.




언어학자 루이스




이론 물리학자 이안


"What is your purpose on Earth? 지구에 온 목적이 뭐야?"



루이스와 이안은 외계생명체가 지구에 온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투입되는데요.


영화는 지금껏 외계생명체와 전쟁을 벌여 평화를 지키거나 때로는 친구가 되어 아름다운 동화를 만드는 방식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됩니다.


'과거 - 현재 - 미래' 라는 과학과 인문학의 조합을 통해 공상 SF에서 인문학으로의 전환을 꾀합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바꾼다.'



꽤나 그럴듯 한데 언어는 인간이 가진 오랜 역사와 문화 등이 담겨진 응축된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언어를 배운다는 게 단순히 언어만을 익히는 게 아닌 사고의 변화까지도 가능하다는 이론을 통해 외계생명체와의 소통을 넘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사고로 생각한다는 수준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이론을 펴게 됩니다.


단 15시간 만에. 장난해?!



인간이 '선택받은 신의 작품' 이라고 말하는 종교와 영화에서 인문학 역시 인간이 중심이고 인간을 통한 의식으로 우주까지 소통할 수 있다는 시각에는 개인적으로는 무리수가 느껴지지만 현재까지 과학의 진보라는 게 뭔가를 밝히는 데는 유익했으나 실상 지구의 기후변화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고 설령 예측한다 해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으며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 재해에도 예측만 가능할 뿐 근본적인 복구나 치료 등을 할 수도 없는 무능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에서 시작되는 듯 합니다.


하물며 지구 내부도 바다도 다 파악 못하는 과학이 우주는? 별이나 보며 어디에 누군가가 살고 있을지 몰라, 라는 말 외에는 달리 발전하지 못한 그들에게서 외계생명체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가, 라는 영화 속 인식은 어쩌면 인문학자의 출현이 과학자에 비해 더 유능하거나 효율적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추억은 이상한 거야. 생각과는 다르게 기억이 돼. 우린 너무 시간에 얽매여 있어. 그 순서에...'



말 장난 같은데 그럼에도 인문학만이 답인 듯 싶기도 하고 대책없는 과학보다 인간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간의 공통된 것들을 발견하는 언어학자를 통해 어쩌면 지구 아니 우주를 이해할지도 모르겠다는 영화 컨택트. (Arrive)



'우리는 인간이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주체도 인간이니까. 이해해!' 라고 한다면 뭐 그러려니 하고 꽤나 신중하고 어려운 주제를 던진 이 영화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 또는 그들의 언어로 이해하려는 인식의 변화를 통해 어쩌면 그들을 이해하고 나아가 과학의 진보를 이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맞아 보이지만 이마저도 너무 인간적인 생각, 인간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려는 생각에 빠져드는 오류가 아닐런지 하는 생각에 빠져들게 하더군요.



영화는 꽤 몰입감도 뛰어나고 여러 다양한 생각들을 갖게 하는 등 많은 유익한 모습을 담습니다.


"Trust me. 소통을 잘해도 솔로를 못 면하긴 마찬가지에요."



언어학자 루이스가 물리학자 이안에게 뼈 때리는 한 마디를 통해 '왜 아직도 당신이 솔로인가?' 에 대한 명확한 이유 또한 알려주는 영화! 컨택트 (Arrival) 입니다.


그런데 이유는 알았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Next!!"


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라는 윤회 사상을 믿어 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