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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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리뷰] 폴 오스터의 선셋 파크
- 폴 오스터 책을 선택하는 데 까지는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책은 더디게 읽혔다. 어려운 문장이나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 나가는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중간에 읽기를 포기할까 하다 뭔가 의외적인 일들과 함께 책 속 인물들이 밝은 사회 속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럼에도 책을 다 읽기 까지는 2주가 흘렀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너무 많은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느라 책 한 권에 다 담을 수 있는 작가의 역량에 부러움을 느낌과 동시에 너무 과거 지향적인 느낌에서 벗어나긴 어려웠다. 소설 속에서 굳이 주인공을 찾자면 마일스 헬러일 것이다. 하지만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아닌 그가 뉴욕의 선셋 파크로 7년이 지난 시간이 흘러 돌아오며 ..
2019.01.02 -
[책리뷰] 인생의 끝에 서서 들려주는 이야기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 김욱 신문사 사회부 기자, 특수법인의 임원으로 퇴역한 뒤 남의 묘막에 살기도 한 작가입니다. 앞선 눈부신 경력이라는 명함에 부끄러워 하고 은퇴 후 삶에서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처음 이 책을 집게 된 이유는 과연 88세라는 나이가 되면 어떤 것들이 보이는 걸까, 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나이 듦에 대하여, 마흔에 오니 안 아프던 허리가 아파오고 이제 점점 아플게 많아지는 나이에 정신적 수양이라도 이룰 수 있을까 싶지만 나이만 든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게 아니 듯 여든이 넘었다고 세상을 초월하는 어떤 경지가 될 일이야 없겠지만은 작가로써, 여든을 훌쩍 넘은 인생의 끝에 선 분으로써 청년과 장년, 중년의 인생 후배들에게 노년의 ..
2018.09.09 -
우울증을 완화하기 위해 읽은 책 마흔통
나이 마흔이라는 의미가 인생의 절반을 어느덧 달려 산 만큼 남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아무리 수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100세 시대라고 해도 큰 사고없이 산다고 해도 80 전후로 삶의 기력이 꺼진다고 생각하면 더욱 이런 생각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흔. 예전에는 드문드문 갑작스레 울적하거나 때로는 알 수 없는 기분이 다운되거나 불면증 등이 있어왔지만 40이라는 숫자가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찾아오더니 갑자기 남은 인생이 여름을 지나 가을에 들어 선 이제는 노후에 대한 걱정이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걱정해야 할 나이가 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까지 추가해 꽤나 빈번히 감정의 기복이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마흔통, (마크 라이스-옥슬리 저) 이에요...
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