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월요일, 여행준비 (4.23 일상)

2018. 4. 23. 18:32일상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그래서 유랑 전업투자자는 집 밖을 나가지 않으려했으나 바지를 사면 옷을 수선해야 하는 짧은 다리의 설움 때문에 수선집에 잠깐 들렀다.


내일은 제주도로 한 달 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색깔 옷과 흰 옷을 세탁하였고 세탁한 옷 중 셔츠 등은 다리미질을 하였다. 예전에는 귀찮아서 다리미질을 안 했는데 더운 동남아에 대부분 머물다 보니 구겨진 옷을 입고 조금 돌아다니면 어느덧 꽤 펴져있다.


지난 러이끄라통 축제, 치앙마이 여행 후 (40여일 간의 여행 - 치앙마이, 방콕) 다리미질을 하기 시작했다. 꽤나 시간도 오래 걸리고 따분하고 옷도 잘 안 다려져서 몇 번이나 때려칠까 했는데 점점 집중하게 되고 다리미질 하는게 즐거워진다.




일요일은 색깔 옷을 다렸고 (토요일에 세탁했다) 오늘은 흰 옷 중에 셔츠와 면바지 등을 다리미질 했다. (일요일 아침에 세탁했다) 몇몇 옷들은 오히려 내 다리미질에 주름이 잡혔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빳빳하게 펴져서 꽤나 마음이 뿌듯하다. 귀찮고 따분했던 다리미질이 시간은 걸리지만 앉아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제법 풀리고 마음도 다스려진다.


선물로 받은 바지를 수선하러 잠깐 밖을 나가야했다.




면바지들과 흰 티를 받았는데 면바지는 역시나 수선할 수 밖에 없다. 짧은 다리의 비애인데 요즘 수선비가 너무 올라서 전에 세탁소에서 수선 할 때는 바지 하나 당 5,000원을 받아 일반 수선집에 맡겼는데 그래도 4,000원씩 받는다. 합 8,000원.


비싼 바지라 덜 아까웠지만 만약 저렴한 바지를 사서 수선을 맡길려면 꽤나 아까운 가격이긴 하다. 물론 인건비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러겠지만 물가가 꽤 오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진 속에 저 책은 선물로 받았다. 이번 제주도 여행 때 가져가 읽을 생각이다. 책은 총 3권 정도 가져갈 생각이고 ebook으로도 장편 소설이 들어있다.